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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사랑의 기초(연인들)

저자 : 정이현

출간일 : 2012년 5월

정가 : 11,000원

 

사랑의 기초 세트 ...

  #소개

  이 소설은 두 주인공의 연인 관계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끝나는 종착지의 관계를 섬세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연인 관계의 시작은 수많은 사건들의 연쇄 과정에서 '돌연히 시작'한다. 어떤 이유나 필연없이 우연적인 관계의 연쇄과정을 통해서 만남이 이루어진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준호 후배에게 걸려 온 전화때문이다. 소개팅 형식으로 둘은 이어진다.

  이후 작가는 두 사람의 인생을 따로 그려내기 시작한다. 준호와 민아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 준호는 가정 환경이 좋지 않다. 형이 있지만, 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아빠가 있지만 대먼대먼하다. 사업하다가 빚을 지고 쫓기는 신세였으며, 어머니는 여러가지 일을 한다고 바빴다. 그렇다고 그의 삶도 웹 디자인일로 크게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민아 역시 평탄한 것은 아니다. 그는 주로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으며 할머니와 어미니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할머니와 엄마는 싸우고 나면 냉랭한 분위기 였고, 민아는 둘 사이 눈치 보기에 바빴다. 

성장 과정이 다른 둘은 각각의 다른 점을 이으면서 삶을 이어간다. 하나의 포물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둘은 각각의 포물선을 그리면서 우연히 타이타익의 주제가와 마주한다. 물론 다른 상황에서 이다. 준호는 소라와의 영화관에서, 민아는 지훈의 고백 편지에서 겹친다. 준호와 소라의 관계는 군대까지 아슬아슬 이어지지만 제대와 동시에 끝이나고, 민아의 관계는 몇 달이 가지 못하고 둘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물음으로 끝을 맺는다. 

  별개의 포물선은 자기 자리를 지키며 그리고 나가다 드디어 소개팅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처음에 만났던 점은 불꽃이 강렬하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통점을 찾고, 배려하는 관계를 맺는다. 첫 만남은 잘 끝났지만, 준호는 전화하기 망설이고, 민아도 전화를 기다리다 이내 포기한다. 그리고는 또 다시 우연처럼 만화방에서 만나게 된다.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이다. 둘이 잠깐 커피를 만나고 이후 월미도에서 세번째 데이트를 가지며 다른 연인들처럼 급속히 가까워진다.

  이후 가까워진 포물선이 멀어지듯이 둘의 관계도 서서히 갈라진다. 연락과 관련하여 두번 정도 어긋난다. 한번은 준호의 회사 술자리 때문이고, 또 다른 한번은 집에 갔는데 들어갔다는 연락을 못 받았을 때이다. 그 때 민아는 준호의 집 주소를 모른다는 것을 알고 집 주소를 아는 것에서 다시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춘천가는 길에서 서로의 감정이 어긋나면서 가까웠던 포물선이 멀어진다. 결정적으로 두 개의 다른 포물선을 그리는 계기는 준호의 파견 근무, 도영의 결혼 선언 자리에서 알게된 아버지의 이혼 소식(민아는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민아의 영국행이다. 둘은 떨어졌음에도 미지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느낀점

  다음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 좋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연애 때의 달콤한 감정이 살아남과 동시에 사랑이란 무엇일까 다시한번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작가는 다은과 같이 말하는 것 같다. 우연과 포물선이다. 우연히 그려진 두 개의 포물선이 어느 순간 만나 열정에 사로잡히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랑을 잘 붙들고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소설에서는 답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민아는 5번째 준호와의 사랑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또 다시 지나가버린 포물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랑을 붙드는 것은 현실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또는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에게 답을 찾아야 한다. 두 포물선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 상대방에게 관심 가지고 이야기도 잘 듣고 공통점을 찾아 가려는 노력, 그것이 사랑을 붙드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면 포물선을 늦추는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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