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

책 제목 : 상냥한 폭력의 시대

지은이 : 정이현

출판일 : 2016년 10월

가  격 : 12,000원


상냥한 폭력의 시대...

# 책 소개

  단편 소설 7편이 있다. 

  -미스조와 거북이와 나 : 아버지의 여자이다. 원래 그녀는 약국의 사무보조원 처녀였으나, 자연스럽게 짐가방을 들고 아버지의 집에 들어왔다. 미스조는 친절했고, 아버지를 스쳐간 모든 여자들을 통틀어 나에게 제일 친절했다. 그 인연으로 아버지가 죽고도 미스조와의 만남은 우연히 이어진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미스조가 찾았기 때문이다. '나'는 독특하다. 고양이를 키우는데 헝겊 인형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인형 고양이를 키운다는 말을 미스조에게 말하고, 미스조도 애완동물로 거북이를 키운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스조가 죽자, 유언으로 거북이를 나에게 남긴다. 나와 거북이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된다. 거북의 이름은 바위고, 나이는 17세 5개월, 성별은 암컷이다. 거북이는 보통 사람보다 수명이 길다. 미스조가 거북이를 나에게 넘겼지만, 내가 죽을 때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아무것도 아닌 것 : 지원, 지원 딸(보미), 미영, 미영 아들(승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보미와 승현은 아직 학생이다. 하지만 보미는 임신하게 된다. 지원은 답답하다. 보미가 임신하고 출산했기 때문이다. 이어서 미영에게 전화걸고, 미영은 미영 나름대로 다른 사건으로 바쁘다. 그 와중에 지원의 전화를 받고 승현에게 확인한다. 보미가 임신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지원과 미영., 보미와 승현 사이이 남자와 여자,. 남자 아이의 부모와 여자 아이의 부모 입장에 따라 다른 생각이 있다. 가장 절신한 것은 누구일까? 아이가 탄생했는데, 왜 작가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제목을 적었을까? 현실적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리 안의 천사 : 나와 남우, 그리고 애완동물 사이에 사건이 벌어진다. 애니(애완동물)는 아프고, 남우는 신용카드로 2백만원을 일시불로 결재한다. 미묘한 신경전이 발생한 부분이다. 그리고 남우에게 친형이 갑자기 생기고 돈이 생긴다. 친형은 의사. 아버지의 유산을 받으려고 한다. 그러려면 아버지를 죽여야한다. 그 역할을 남우가 맡는다. 형은 남우에게 방법을 제공하고..남우는 그 방법을 실행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돈은 조금씩 쓰게 된다..


 -영영, 여름 : 아버지는 무역회사의 해외 영업자이다. 따라서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고 회사에서 주거비와 현지 생활비를 지원 받는다. 나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동안 적응하지 못한다. 친구들로부터 '부타메'라는 돼지야 소리를 듣는다. 태어날 때부터 체중이 많았고. ㄱ, 체중이 죽 이어진 것이다. 다시 인사이동을 했다. 이번에 가야 할 곳은 k이다. 그곳은 한국인도 일본인도 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아빠가 먼저 출발해서 자리잡고 엄마와 나는 같이 갔다. 내가 간 곳에 아이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유년기 끝자락의 아이들에게 뚱보 전학생 와타나베 리에는 곤충만도 못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장 이라는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장과 친해진다. 그 이후 다양한 사건이 벌어진다.


 -밤의 대관람차, 서랍 속의 집, 안나는 책을 직접 읽어보면 좋겠다.

#느낀점

 이 이야기가 모두 유쾌하지 않다. 어둡고 칙칙하고, 다소 불편하다. 관계도 평범하지 않다. 아버지의 여자, 학생간에 원치않는 임신. 돈과 살인. 주택 구매와 이상한 전세입자 등 흔히 볼 수 없는 관계를 작가는 설정하였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첫 단추가 어긋나 버렸는데, 우리는 바른 관계를 정립할 수 있을까? 예절은 이러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지켜야되는가? 관계의 윤활유가 되어야 될 예의가 오히려 미묘하고 껄끄럽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작가는 '상냥한 폭력의 시대'라 제목을 붙였다. 나는 상냥함이 마음에 든다. 그래도 앞에 상냥하다는 수식어가 있음으로 해서 조금 더 인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비범한 관계에서 '상냥한'마저 없다면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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